헐리웃 일급 시나리오작가, 중국영화 국제수준 미달이라고 지적
얼마 전 중국에서 발표된 ‘저작권법’ 수정초안의 규정 중 ‘작가 서명’과 ‘2차 작가료’에 대한 부분이 중국 영상업계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중국감독협회 회장인 리샤오훙(李少红)은 ‘감독이 바로 영화의 작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으며 허핑(何平) 감독은 “만약 중국이 반드시 시나리오 입안을 해야 촬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을 철회한다면 시나리오가 필요 없는 더 많은 영화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의 발언은 시나리오작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헐리웃 유명 시나리오작가 로버트 맥키는 “헐리웃의 관례를 들면 제작사는 작가이자 저작권 보유자이다. 헐리웃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보면 작가가 제작사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헐리웃 감독들은 어떤 면에서 말하면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영화에 비하면 헐리웃 영화는 그 의미가 좀 약할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감독을 작가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영화는 소설과 달리 작가가 없으며 한 사람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의 유일한 창작자는 시나리오작가이지 영화감독이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국영화는 아직도 국제수준의 영화에 들지 못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장이머우(张艺谋), 왕자웨이(王家卫), 루촨(陆川) 같은 감독은 시나리오작가들과 협력하거나 스스로 시나리오를 써서 세계 앞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영화는 아직도 이런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중국영화가 세계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중국의 시나리오작가와 감독이 세계적인 영화들을 본받아야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