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로봇팔 드릴 지구에서 오염, 화성에 물 없어야
9월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화성에서 물을 찾지 못하길 바란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잘못 설치한 드릴은 화성이 세균에 의해 오염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는 마침내 로봇팔에 달린 드릴로 화성 표면을 뚫었는데 NASA 과학자들은 암암리에 화성에서 물을 찾지 못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만약 물을 발견한다면 지구에서 이미 드릴이 세균에 오염되었는데 그 세균이 화성에서 생존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드릴이 오염된 것은 반년 전의 일로 당시 엔지니어들은 허가를 받지 않은 장치를 연결하고 드릴의 내부 구조를 살펴보았다. 만약 드릴이 물에 접촉되게 되면 세균이 활동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지 역시 “NASA는 물을 발견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이 선택한 지역은 화산으로 덮여 있는 환형 산으로 건조한 적도지대이다. 그들은 지질 연구를 위해 화성을 탐사하는 것이지 물을 발견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만약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물이나 얼음을 발견하게 된다면 NASA는 최근 1년간 벌였던 논쟁을 대대적으로 공개해야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물론 여비로 드릴이 있어서 혹시 오염이 된다고 해도 화성 표면을 탐사할 수 있는 기회는 한 번이 더 있다.
엔지니어들이 허가를 받지 않은 장치를 드릴에 연결했던 일이 발사 전에 밝혀지기는 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별다른 대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큐리오시티는 화성으로 쏘아 올려졌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물이나 얼음을 발견하지 못하길 바랄 뿐이다.
한편,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미생물들은 모두 진공 또는 우주 복사선 아래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화성과 유사한 환경의 실험 환경에서 생존한 미생물이 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