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대 누각 세계유산 신청준비...전문가들 반신반의
중국에서는 10월 10일 ‘중국 10대 역사문화 유명 누각 단체 세계유산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10대 유명 누각에는 텅왕거(滕王阁), 웨양러우(岳阳楼), 황허러우(黄鹤楼), 관췌러우(鹳雀楼), 펑라이거(蓬莱阁), 따관러우(大观楼), 웨장러우(阅江楼), 톈신거(天心阁), 중구러우(钟鼓楼), 톈이거(天一阁)가 들어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전문가들과 문화재보호 애호가들은 이 소식이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한편 관련 담당자들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톈이거 담당자는 “다음 달 창샤(长沙)에서 열리는 유명 누각 연례회의 초청을 받았지만 세계유산 신청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유산 신청 제의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대중들이 유명 누각에 대한 보호의식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에게 유명 누각을 널리 알려 전통문화를 보급하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청 작업은 방대한 사업으로 많은 초기 준비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게다가 국가 관련 전문기관의 인정도 필요한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의 규정에 따르면 세계유산 신청조건은 바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명단’에 등재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 판정기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고대 때의 모습 그대로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10대 유명 누각 중 대부분이 2-3년 사이에 새로 복원된 것으로 이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