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분위기에 '혁신 조미료' 첨가

中国网  |   송고시간:2019-02-03 14:2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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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1년 중 가장 기대하는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춘제이다. 한편 많은 젊은이들은 넘치는 ‘XX데이’의 홍수 속에서 춘제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이 어릴 때처럼 그리 강렬하지 않고, 일부 구태의연한 방식에 “정말 재미 없다”며 식상함을 느끼기도 한다. 혹자는 갈수록 상업화 되어 가는 춘제를 쇠는 방식이 전통 명절의 문화적 의미를 사라지게 해 새해 분위기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광둥 선전 룽강구의 ‘간컹객가타운(Gankeng Hakka Town)’에서는 이색적인 행사를 열어 춘제를 더욱 신선하고 활력적으로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문화 요소를 신기하고 재미있는 장면에 융합해 사람들의 각광을 받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전통 명절을 즐겁게 보낼지에 대해서도 더욱 폭넓은 사고를 제공했다.

 

고색창연한 운치로 가득한 간컹객가타운은 춘제 전날 밤에 ‘등불 축제’를 연다. 여행객들은 ‘복고풍’이 물씬한 행사장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 수 있다. 처마 아래, 골목 가득 걸린 붉은 등롱이 오래된 마을을 더욱 유서 깊고 운치 있어 보이게 한다. 초저녁이 되어 화려한 등불이 불을 밝히면 머리에 금비녀를 꽂고 한푸(漢服, 중국 전통 의상)를 곱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등롱이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사진을 찍고, 거리를 활보하며 ‘역할놀이’를 한다. 여행객들은 참신한 방식에 매료되고, 많은 가족들이 한푸를 빌려 입고 시공을 초월한 역할극에 동참한다. 

 

혁신적인 체험을 하는 가운데 오래된 문명 전통과 문화 함의가 부지불식간에 전승된다. 후메이린(胡梅林) OCT그룹(OCT Group) 사장은 이는 전통문화가 유행 모델에서 새로운 생기를 찾는 유익한 모색이라고 말했다.

 

생활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명절은 사람들이 생활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날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정신 수요를 만족시키고 문화의 자양분을 얻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전제에서 전통문화가 오래도록 매력을 발하게 하려면 산업과 결합해야 하고, 문화 요소를 바탕으로 전통문화와 새로운 생활방식, 생활태도, 생활미학을 결합시켜야 하며, 기획과 설계를 통해 가치전환과 전통문화의 혁신적인 발전을 실현해야만 끊임없이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전통문화는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신세대에 적합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일부 민속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 가령 간컹객가타운은 단순한 문화 소비를 창의 소비와 심미 소비로 전환해 문화활동의 참여감과 체험감을 강화했다”면서 리펑량(李鳳亮) 선전대학교 문화산업연구원 원장은 “또 다른 예로 금수중화민속촌(錦繡中華民俗村)이 10년째 할로윈 데이에 ‘유령의 밤(聊齋夜)’ 행사를 열어 전통문화의 함의를 깊이 발굴하고, 내용은 그대로 두면서 형식을 새롭게 바꾸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문학작품과 문화의 함의를 새롭게 선보임으로써 창조적인 전환과 혁신형 발전을 실현한 것은 모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