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으로 향하는 열차에 부자이나이푸 아부라이하이티(布再乃普•阿蔔來海提)가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3월 27일 촬영)
2020년 신장은 빈곤퇴치 사업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아직 빈곤 딱지를 떼지 못 한 10개현의 4만2100가구, 16만5800명 전부를 예정대로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장은 올 3월, 카스(喀什)와 허톈(和田) 등지 빈곤가구를 위해 특별히 ‘북쪽지역으로의 이주노동’과 타지역 취업을 장려하면서 상대적으로 산업이 발달한 신장 동쪽과 북쪽의 주와 시에 5만개 일자리를 마련했다.
부자이나이푸 아부라이하이티는 북쪽 지역으로의 이주노동을 준비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최극빈지역인 허톈 모위(墨玉)현에서 태어났고 집안에는 식구 여섯명과 땅 2무(약 1300m2)가 있으며 아버지와 여동생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 식구는 많은데 땅은 적고 노동력도 부족해 집안 형편이 몹시 가난하다. 얼마 전 현지 당조직은 등록신고된 빈곤가구에 대해 톈산 이북지역으로의 이주노동 사업을 벌였는데 그녀도 이 사업에 지원하면서 가족의 품을 떠나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녀는 “저는 우리집의 장녀이고 지금 이주노동 부양정책이 나왔는데 이 기회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우리집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와 고향 사람들을 실은 열차는 모위현을 출발해 타클라마칸 사막과 톈산을 지나 총 2720km를 34시간 동안 달려 아얼타이(阿尔泰) 산자락의 푸하이(福海)현에 도착했다.
가무에 능한 부자이나이푸 아부라이하이티는 수납원을 해 본 경험이 있어 푸하이현 난장 노동자관리서비스국이 추천한 현지 여행업체에서 면접을 봤고 곧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녀의 한달 소득은 전 가족을 연말 안에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