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戴兵)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 임시대리대사가 28일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자문위원회'(IPPPR) 보고를 청취하는 유엔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근거 없는 비난에 반박하고, "정치적 농간은 코로나19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이 임시대리대사는 "미국 대사가 또 유엔 플랫폼을 남용해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구실로 정치적 농간을 부리는 것은 회의의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 기원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를 두 차례 초청해 코로나19 기원 조사 합동 연구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방문하고자 했던 모든 곳을 방문했고, 만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만났으며,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과학적 결론을 내렸고 "전 세계에서 가능한 한 초기 환자를 찾을 것" 등을 건의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인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단계의 기원 조사는 이에 기반해 연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과학과 사실을 위배하고 기원 조사 문제에 대해 대대적으로 정치화와 오명화를 벌이는 목적은 자신의 방역 부실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서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억압하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허위 정보와 거짓말을 제멋대로 유포하는 등 과학적 마인드를 완전히 상실했고 윤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미국이 대대적으로 협박하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국제 기원 조사 연구 협력을 방해해 국제사회의 맹비난을 받았다는 것 등은 모두가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WHO 사무국이 얼마 전에 제안한 2단계 기원 조사 계획은 심각한 정치화 방해를 받았으며 많은 나라들이 이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기원을 밝혀야 한다"면서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과학적이고 협력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회원국이 충분히 조율한 것에 기반해 전 세계 여러 나라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연구 협력을 펼치는 것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 바이러스도 기원을 밝혀야 한다"면서 "미국이 과학을 존중하고 생명을 구하며, 국제 방역 협력과 바이러스 기원 규명 협력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하는 한편,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협력적인 태도로 WHO 전문가들이 미국에서 기원 조사를 하는 것을 환영하길 충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