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2단계 기원 조사 계획은 WHO 사무국의 일방적 제안"

중국망  |   송고시간:2021-08-02 09:2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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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2단계 기원 조사 계획을 거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2단계 기원 조사 계획은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얻지 못한 WHO 사무국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회원국이 주도하고, 사무국이 제안한 WHO의 2단계 조사 계획 초안은 회원국 토의용으로 제공한 것이므로 회원국은 수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사무국의 직책은 회원국들이 충분히 협상해 합의에 이르는 데 편리를 제공하는 것이며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문제를 중시해 과학적인 정신에 따라 개방적인 자세로 기원 조사에 관한 전 세계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중국은 WHO 전문가들을 두 차례 초청해 합동 연구를 펼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중요한 성과를 얻었으며 권위있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WHO 사무국이 작성한 2단계 기원 조사 계획에 대해 우려와 반대를 표하면서 조사 계획이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채택한 결의안 요구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WHO 코로나19 기원 조사 합동 연구 보고서의 결론 및 건의에도 배치되고 전 세계 기원 조사 연구의 최신 성과를 완전하게 반영하지 못해 2단계 기원 조사 협력의 기초로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60개국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중국-WHO 합동 연구 보고서를 환영하고 바이러스 기원 문제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합리적인 요구와 정의의 목소리라고 역설했다. 


그는 WHO가 2단계 전 세계 기원 조사를 펼치는 것을 지지하고 협조하기 위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WHO의 1단계 조사 및 합동 연구 보고서에 기반해 WHO 사무국이 2단계 조사를 계획하기 전에 WHO에 주동적으로 다음 단계 조사 방안을 제출했다면서 이는 과학적이고 전문성이 있으며 실천을 통해 검증된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안의 요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2단계 기원 조사는 세계보건총회(WHA) 결의안을 지침으로 삼아 과학자들을 주체로 하고, 증거를 기초로 하는 과학적인 기원 조사를 펼쳐야 한다. 중국-WHO 합동 연구 보고서는 국제사회와 과학계가 공인하는 결론과 건의에 도달했다.


둘째, 1단계 연구에서 이미 조사했던 경우, 특히 이미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경우 2단계에서 중복 실시해선 안 된다. 특히 중국-WHO 코로나19 합동 연구 보고서는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이미 명확하게 밝혔다. 2단계 연구에서는 동물(중간) 숙주 도입,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등 합동 연구 보고서에서 명시한 '매우 가능성 있음' 및 '가능성 있음' 등 잠재하는 전염 경로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기원 조사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셋째, 기원 조사가 질서 있고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1단계 조사의 실천, 메커니즘, 방법을 충분히 참고해야 한다. 기존의 연구 성과와 새로운 증거에 대해 평가와 분석을 진행하고, 공개적인 연구 증거에 기반하고 종합적 평가를 거쳐 2단계 조사 지역과 업무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역학, 동물제품과 환경, 분자역학 등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 진행 중이거나 이미 있는 것은 중복하는 것이 아닌 강화해야 한다.


넷째, 전문가팀은 1단계 연구 전문가들을 기초로 꾸려져야 하며 전문가팀의 전문성과 세계적 명성, 실천 경험을 존중해야 한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보충해야 한다면 기존 전문가팀의 토대에서 적당히 추가해야 한다. 이는 기원 조사 연구의 연속성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 기원 조사의 권위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WHO 합동 연구 보고서의 관련 업무 건의를 지속으로 이행하고 보고서 중 중국 관련 후속 보완성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것은 과학적 문제인 만큼 과학자들이 코로나19 기원을 분명하게 연구하도록 함으로써 미래의 위험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정치 바이러스 기원 추적 조사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지만 진정한 과학적 기원 추적 조사에 대해서는 이미 참여하고 있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