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赵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월14일, "미국 정객들이 어떻게 조롱(操弄)을 하든 그들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의 정치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당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지금 일부 미국 정객들이 국내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외면한 채 중국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물었다.
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는 시금석"이라면서 "첫째, 미국의 일부 정객들이 근본적으로 생명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전 세계 1위이지만 부끄러운 것은 미국의 일부 정객들이 방역과 생명을 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코로나19를 이용하여 정치 공작을 벌이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둘째, 미국의 일부 정객들이 근본적으로 과학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측은 계속해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전문가팀의 과학적 결론을 부인한 채 자국의 정보기관을 동원해 이른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진행하며 우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허위사실을 날조해 과학계의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이성적인 목소리를 억압해 왔다"고 일침했다.
이어 "셋째, 미국의 일부 정객들이 근본적으로 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엉망이다. 미국 측은 자국에서 계속 폭로되는 초기 본토 확진 사례를 외면해 왔다. 2019년7월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자담배 폐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포트 데트릭(Fort Detrick) 생물 실험실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시종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진실에 관심이 있다면 왜 WHO 전문가를 미국으로 초청해 조사를 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는가. 왜 그들은 포트 데트릭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다무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자오 대변인은 "사실은 웅변보다 설득력이 있고 올바른 도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법"이라면서 "미국 정객들이 어떻게 공작을 하든 그들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의 정치화와 다른 나라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