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한 세계 500대 기업 및 업계 굴지 기업의 80% 이상이 올해도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4회 CIIE는 5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린다.
박람회 참가 기업 수는 지난회를 넘어섰다. 그중 70여 개 세계 500대 기업 및 선두 기업이 의료 전시구역에, 약 50개 기업이 서비스무역 전시구역에 참가신청을 했으며 자동차 전시구역의 선두 기업 수는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그중 하나다.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GM 중국법인 회장은 "지난 몇 회간의 수입박람회에서 기업의 전시제품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며 "이런 피드백은 기업이 전략과 업무 계획을 세우는 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다국적 식음료 생산업체 다논(danone)은 4년 연속 수입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리젠(李健) 다논 고급부총재는 "수입박람회 덕분에 다논은 누적 30여 개의 신제품을 중국에 출시할 수 있었다"며 "수입박람회가 제시한 시장 통찰이 중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역시 4년째 수입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이다. 올해 수입박람회에서 PwC는 ESG 지속가능발전과 지역협동발전, 디지털 제품과 솔루션, 스포츠 산업 서비스 등을 둘러싸고 보고서 발표와 협력계약식, 원탁회의와 강연 등 활동을 진행한다.
PwC 중국 시장 담당자는 "올해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PwC는 중국 국내외 기업에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중국의 해외 자원 유치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두 기업들을 이끄는 수입박람회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쩌우레이(鄒磊) 상하이시위원회당교(黨校)개방전략연구센터 주임은 아래 두 가지로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 수입박람회는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 예정대로 개최되는 대형 오프라인 국제 박람회다. 수많은 다국적기업이 신제품을 전시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대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둘째,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 시장이다.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날로 개성화되고 다원화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입박람회의 파급효과로 상하이는 외상투자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하이시 상무위원회에 따르면 올 1~3분기 상하이에 신설된 외상투자기업은 5천136개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78억4천700만 달러에 달했다. 2019년보다 22%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와 외자 연구개발(R&D)센터는 각각 47개, 20곳 증가했다. 이로써 9월 말 기준 상하이 내에 설립된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와 외자 연구개발(R&D)센터 수가 누적 818개, 501곳에 달해 중국 최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