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박람회 발도장 '꾹'…미국 참가업체 '역대 최다'

신화망  |   송고시간:2021-11-08 13:3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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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200여개의 미국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국제수입박람국이 제공한 데이터에서 지난 1~3회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미국 업체 수는 180개, 192개, 198개로 집계됐다. 4년간 미국 참가업체 수는 수입박람회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올해 박람회에 참가한 미국 기업 중 포드자동차, 3M, 허벌라이프(Herbalife) 등은 4회 연속 발도장을 찍은 '단골손님'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의료 전문 기업 스트라이커(Stryker),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Baxter International Inc.) 등을 비롯해 농산물, 자동차, 기술장비, 소비품, 의료기계와 서비스 무역 업체들이 '첫손님'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와 경제 회복 둔화 악재가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 행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박람회가 제공하는 거대한 사업 기회와 14억 중국 인구의 초대형 시장을 미국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제4회 중국 수입박람회에는 127개 국가와 지역의 약3000개 기업이 참가해 국가별, 기업 수에서 3회를 앞질렀다. 전시 면적은 36만6천m2이며,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도기업의 재참가율은 80%를 웃돌았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수입박람회의 단골로 4회 연속 참가했다. 샹웨이밍(向偉明) GE 중국지역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수입박람회 플랫폼과 파급효과에 힘입어 더 많은 중국 협력 파트너들과 손잡고 협력 공간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수입박람회에서 GE는 항공∙의료∙에너지 등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고 일련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중 톈진에 설치하는 첨단 자기공명 생산라인은 GE가 미국 본토 밖에 최초로 설치하는 자기공명 생산라인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처음 참가하는 수입박람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마존은 다양화∙개성화되는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해외 직구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외국 제품을 중국 시장에 유통시키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옌촨(李岩川) 아마존 중국 부사장 겸 아마존 해외구매 중국지역 책임자는 "수입박람회는 수입 제품과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전시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세계 일류의 기업환경 건설에 힘쓰는 것으로 시장의 발전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국제 교류를 증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수입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국가급 전시회인 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주동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는 중요한 조치다. 201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난 3회까지 체결된 구매 의향 계약액은 누계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소싱, 투자 촉진, 인적 교류, 개방 협력 등 4대 플랫폼이 하나로 합쳐진 수입박람회는 전 세계가 공유하는 글로벌 공공재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해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미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54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중미국상공회의소(AmCham China)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미국계 기업 66%가 중국에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수입박람회에 처음 참가하는 '뉴 페이스' 미국 내셔널 인스트루먼츠(National Instruments∙NI)는 반도체, 자율주행 등 전략적 신흥산업 혁신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NI는 지난 8월 상하이에 중국혁신발전센터를 설립했다. 주쥔(朱君) 센터장은 "수입박람회 창구를 통해 중국 시장의 니즈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며,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중국에서 혁신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최대 농산물 업체인 카길(Cargill)과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제4회 수입박람회 개막 전에 제5회 수입박람회 참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