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국 외교관, "멋지고 아름다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인민화보  |   송고시간:2022-02-08 10:4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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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4일 저녁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렸다. 사진/XINHUA

 

제24회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지난 4일 저녁 베이징(北京) '냐오차오'(鳥巢) 국가체육장에서 개최되었다. 개막식이 끝난 후, 정상기 前 외교부 동북아협력대사,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월간 <중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이는 중국 정부와 인민들의 창의력과 노력의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1990년 11월, 정상기 소장은 당시 한국에서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파견되어 주베이징 한국대표부(주중국 한국대사관 전신) 개설을 준비했던 외교관 중 한 명이었다. 1992년, 그는 중한 양국 수교라는 역사적 순간과 함께했다. 그 후 외교부 아태국장, 국립국제교육원 원장, 외교부 동북아협력대사, 동북아역사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중국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정 소장은 줄곧 중국의 발전에 주목해왔다. 이번 개막식 전에 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큰 관심을 보인 바가 있다. 개막식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TV로 시청한 정 소장은 "LED, 멀티미디어 등 기술을 활용해 첨단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보여준 아름답고 멋있는 행사였다. 개막식 중 사람들에게 경의를 보내는 공연과 '쇄빙'(ice breaking)의 상징적 의미를 살린 얼음깨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1993년 베이징 근무 당시, 베이징은 200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그러나 결국 2표차로 호주 시드니에 패해 200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정 소장은 "그 당시 매우아쉬웠지만 8년 후 중국은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동계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해 더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동아시아 지역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다. 정 소장은 "한중일 3국은 이미 스포츠계 강국이다. 앞으로 한중일 3국이 아직 올림픽 행사를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하거나 경제 여건상 체육활동 자체가 어려운 국가들을 위해 스포츠 관련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