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가는 지역마다 지방 '특산명주"가 있다. 중국인들도 한국인 못지 않게 애주가들이다. 친구를 만날 때나, 사업을 논할 때는 항상 술을 마신다. 특히 음식을 주문한 뒤 반드시 "무슨 술을 마실가요"라고 묻는다. 중국인들은 술을 먼저 종류별로 구분한다. 우리가 술 주문을 받을 때 "참이슬","백세주"라는 제품명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과 차이가 난다. 중국은 술을 "색갈"로 대답하는 특색이 있다. "무슨 술이 있느냐?"고 물으면 여성종업원들의 대답은 거의 똑같다. "바이주(白酒), 맥주, 홍주(포도주), 황주(黃酒) 모두 있다"로 이어진다. 술 주문도 매우 복잡하다. 백주 중에도 도수가 높은 술과 낮은 술이 있다. 한국인 기준으로 40도이상을 "도수 높은 술"로 본다. 한국인들에게는 대개 38도,39도의 술이 적당하다. 중국인들도 원샷을 한다. 보통 술자리에서 첫잔은 한꺼번에 비운다. 기분이 좋을 때는 "원샷"이 계속된다. 중국인들은 "원샷"을 "간베이(干杯)"라고 한다. "잔이 완전히 말랐다"는 뜻이다. 단지 상대에게 술을 권하는 한국 식의 "건배"개념과는 차이가 난다. 일단 주빈 쪽이 "간베이!"를 외친 뒤 함께 술잔을 들었을 경우 술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남기면 반칙으로 생각하며 언짢아 한다. 간베이 뒤에는 두 손으로 잔을 잡고 45도 정도 기울여 술잔의 밑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여준다. 머리위에 털어서 한 방울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한국에 비해 "품위"가 있는 편이다. 바닥에 술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다 비울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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