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로 본 산동

태산 (중국 산)  [泰山, T'ai Mount, 위황산, 타이 산]
 
    중국 산둥 성[山東省] 타이안[泰安] 북쪽에 있는 타이산 산맥의 주봉.

    타이 산[泰山] 케이블카 /산둥 성[山東省] 타이 산[泰山]
 
    위황 산[玉皇山]이라고도 한다. 높이 1,524m. 타이산 산맥은 심한 지각변동을 받은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오랫동안 압력을 받아 결정체가 된 혈암과 화강암 및 약간 오래된 석회암으로 되어 있다. 원래는 태중산(泰中山) 또는 태악(泰岳)이라고 불렸다. 진대(秦代 : BC 221~206) 이래로는 동악(東岳)이라고도 불렸는데, 흔히 중국의 5악 가운데 으뜸 가는 명산으로 꼽혔다. 후에 중국공산당에 의해 이 산의 이름이 위황 산으로 바뀌었다.

 
    예로부터 중국 국민의 숭배 및 신앙의 대상이었으며중국 역대 왕조의 국가적 행사 가운데 가장 장엄한 의식이 열리는 곳이기도 했다. 봉선(封禪)으로 불리는 이 제사는 왕조의 번영이 완전히 확립된 것을 상징했다. 봉선은 매우 드물게 1번씩 치러졌다. 전한시대(BC 206~AD 8)에는 BC 110, BC 106, BC 102, BC 98년에 각각 봉선을 올렸고, 후한대(AD 23~220)에는 56년에 1번 올렸다. 또 당대(唐代 : 618~907)에는 666, 725년에 올렸다. 이 제사는 왕조의 번영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의식이었다. 이 밖에도 산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어서 사람들은 봄에 타이산 산에 풍년제를 올렸고, 가을에 추수가 끝나면 감사제를 올렸으며, 홍수가 나거나 지진이 일어날 때도 이 산에 제사를 올렸다.

 
    타이산 산은 또한 2,000년 동안 중국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철학인 도가와 결합된 광범위한 민간신앙의 본산이 되었다. 타이산 산은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양(陽) 원리의 중심으로 여겨졌고, 후한시대 이후로는 타이산 산의 신령이 인간의 모든 운명을 지배하며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심판을 받으러 타이산 산으로 돌아간다고 믿었다. 원래 태산부군(泰山府君)으로 불린 이 산신령의 이름은 체계적인 도교가 등장하면서 태악대제(泰岳大帝)로 바뀌었다. 명대(明代 : 1368~1644)에 민간신앙의 중심은 태악대제에서 그의 딸인 태산낭랑(泰山娘娘)으로 바뀌었다. 태산낭랑은 1000년경부터 숭배되기 시작하여, 중국 북부지방의 도교에서는 불교의 관음보살과 맞먹는 여신이 되었다. 관음보살은 중국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널리 숭배되었다. 타이산 산의 비탈들은 많은 군소 신들에게 바쳐진 사원과 신당으로 뒤덮여 있다. 예전에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았으며, 음력 3월에는 대규모 축제가 열리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