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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동(山东)성 칭저우(青州)시에서 열린 ‘옛 칭저우와 실크로드’ 세미나에서 중국의 수십 명의 전문가는 “옛 칭저우는 육상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곳이며 해상 동쪽 실크로드의 중요한 기점”이라고 전했다.

실크로드는 중국 고대 대외 경제문화 교류 중 매우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책을 펼치면 육상 실크로드의 기점은 장안(长安)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장안은 고대, 특히 양한(两汉)시기의 실크 생산지가 아니다.

칭저우는 옛 지우저우(九州, 구주: 중국) 중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보편적으로 옛 칭저우가 비단의 주요 산지였다고 여긴다. 춘추전국 시대 산동지역은 중국 비단산업의 선발주자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동지역에서 출토한 각 시기의 문화재는 옛 칭저우가 비단길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은 입증한다고 전했다. 산동에서 출토된 상주(商周)시기의 청동기에 방직품의 실과 장식의 흔적이 있고, 최근 칭저우 지역에서 출토된 춘추전국시대의 묘에서 실크 방직물이 출토되었고, 그 밖에 칭저우 서신전국묘(西辛战国墓)에서 출토된 금은기(金银器)는 페르시아 사람들의 생활 풍모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선친(先秦)시대에 칭저우는 서역과 무역을 했다는 물증이 된다. 칭저우에서 발견한 남북조(南北朝)시기의 불교 조상과 석각에서도 칭저우와 서역 소수민족들이 왕래하고 무역한 장면이 있다. 오늘날 칭저우는 여러 민족의 집결지로, 한족, 회족, 만족을 포함해 35개 민족 약 90만 명이 함께 살고 있어 학자들은 이 또한 옛 칭저우가 서역의 각국과 무역하고 왕래한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해석한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옛 칭저우가 실크로드의 주요 기점이라는 것에 대해 역사학계에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칭저우가 실크로드의 교통로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논의 결과 “첫째 옛 칭저우는 고대 실크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며, 둘째 실크로드가 대규모 무역로라는 것은 서한(西汉)시기의 장건(张骞)이 서역을 개척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옛 칭저우는 발해에서 바다로 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조선, 일본으로 수출 무역을 시작한 지역이다”라는 결론으로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세미나에서 일부 전문가는 옛 칭저우를 기점으로 시작된 무역로를  ‘동쪽 실크로드’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