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푸 [Ch'u-fu, 곡부]
중국 동부 산둥 성[山東省]에 있는 현(縣).
지난[濟南]에서 남쪽으로 110㎞ 떨어져 있다. 고대에는 BC 6~4세기에 번창했던 작은 제후국인 노(魯)의 수도였다. 취푸는 유교의 창시자이자 고대 성인인 공자가 태어나서 살던 곳으로 유명하다. 공자는 BC 551년 이곳에서 태어나 전국을 주유하다가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이다가 BC 479년에 죽었다.
이곳에 있는 공자묘는 1724년에 세워졌다. 사당에는 제자들의 신위(神位)에 둘러싸인 커다란 공자 신위가 모셔져 있다. 공자묘는 커다란 직4각형의 담벽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 면적이 약 20㏊에 이른다. 취푸 시가지는 공자묘 주위에 세워졌다. 담벽 내에는 사당·묘지·기념물·누각 등이 어우러져 있다. 중앙에는 공자가 살았던 집이 있으며, 그가 심었다는 오래된 나무 1그루와 그가 물을 마셨던 우물이 있다. 취푸 시내이기는 하지만 공자묘 바깥쪽에는 공자의 후손인 공가(孔家)들이 사는 정교한 가옥들이 있다. 공가들은 수세기 동안 공자묘를 지켜왔으며, 취푸의 행정을 맡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공자의 제76세손이 이곳에서 살았다. 공자묘 북문 밖에는 공가의 선산이 있으며, 공자의 묘도 이곳에 있다. 취푸는 사당과 묘지, 그리고 중국의 가장 위대한 성인을 기리는 기념물들을 관람하기 위해 오는 참배객과 여행자들에게 변함없이 중요한 유적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