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산동

화장품, 홈인테리어, 식품용기 등 유망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길이 넓어지고 있다. 코트라 등 공사에서 한국상품전을 연이어 개최하는가 하면, 홈쇼핑-온라인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유통 채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상품을 들고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할까. 코트라(KOTRA)는 6일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망 품목을 조사, 발표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유리한 품목은 ‘화장품, 홈인테리어, 식품용기’ 3종이다.

 

▲한국 화장품 선호도 높아

첫째로 꼽은 것은 여성 화장품이다. 코트라는 “한류 스타 등의 영향으로 중국 여성들은 한국 화장품의 인식이 좋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선호도 순위는 유아-색조-기초-남성-모발제품 순었으며 아토피 피부용 등 기능성 화장품도 주목받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산동성 칭다오(青岛), 따롄(大连)이 진출 유망 지역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구매력이 높아졌고, 화장품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 된 것도 유망 품목에 꼽힌 요인이었다.

 

▲침구류, 벽지 등 홈인테리어 유망

보고서는 침구류와 벽지 등 홈인테리어 제품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역시 소득 수준 증가와 온라인 판매 증가가 시장 전망을 밝게 한 요인이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에서 잘 팔리는 한국산 침구류는 매트리스 커버, 스프레드시트 커버 등 홑겹제품이다. 아동용 이불과 붉은색 류의 혼수용 침구류도 수요가 높다. 한국산은 유명 이탈리아산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한국 드라마 방영으로 한국산 침구류 스타일이 중국인들에 익숙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코트라는 유망 지역으로 베이징 , 상하이 등 대도시와 산동성, 조선족 교포가 많은 동북3성 등을 꼽았다.

벽지 또한 향후 유망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현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의 벽지 사용률은 1~3%대로 낮지만, 5~10년 내 20~30% 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벽지는 중국인의 기호를 반영한 금색(고귀함), 붉은색(경사스러운 일), 녹색(건강, 자연) 등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식품 안전 강화로 식품용기도 인기

코트라는 중국에서 잇따르는 식품 관련 사고로 인해, 식품보관용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밀폐성이 낮아 음식보존도가 떨어지며, 액상식품 보관이 어렵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 브랜드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락앤락은 매출액 10% 이상을 광고비에 투자해 중국 진출 5년 만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확신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 제품군은 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념일을 활용한 여성소비자, 선물용품 시장 공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명신 코트라 중국팀 과장은 “중국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때를 대비해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