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산동
전북의 농업용 비닐 23억원이 중국에 수출된다.
전북도는 익산공업단지에 소재한 상진비닐(회장 최형산)이 최근 중국 산둥성 수광시의 동방예원 유한회사와 23억원 상당의 농업용 비닐 800t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최대 농산물 생산기지인 산둥성 수광시는 한국 농자재 진출이 용이한 곳으로 상진비닐측은 그동안 중국 농민들에게 한국 비닐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고, 한국 비닐을 사용해본 농민들 역시 좋은 반응을 보였다.
현지 농민들에게 한국의 비닐은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훨씬 경제적인 상품으로 인식된 것이다.
도 농산당국은 실제 상진비닐 사용시 중국비닐보다 10일여일 정도 수확시기가 앞당겨지고, 특히 농산물의 품질과 맛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비닐의 신축성과 내강성이 뛰어나 강한 바람과 비에도 크게 영향이 없어 중국 현지 농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도 산동사무소에서는 계약 성사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중국 내 상해, 남경, 산동 박람회 등을 꾸준히 참여, 한국 농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해 왔고 지난달 수광농업박람회 당시 30여개 대리상과 마라톤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 농민단체와 산동성 농협 등을 수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연말부터 관련 바이어와 수시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쌍방의 요구사항을 조정, 지난 14일 800t 23억원 상당의 계약을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도 산동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계유지와 바이어 발굴을 통해 전북 농자재(농약, 농기구 등)가 중국시장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역할을 해 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