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산동

중국 산동성에 중국중앙정부와 한국민간법인이 합작하는 대규모의 종합병원이 설립된다.

한중합작법인 파티마의원라는 이름으로 2009년 7월 1일 개원하는 이 병원은 중국중앙정부가 합작하는 형태로는 2005년 SK아이깡병원 이후 두번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한국 의료계가 중국에 진출하는 예와는 사뭇 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한중합작법인 파티마의원은 민간법인 사이의 합작이 아닌 중국중앙정부와 국내민간의료기관과의 합작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국내 의료진의 중국진출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돼왔다.


하나는 중국의료법인에 단순 임대형식으로 입주해 진료하는 형식이나 의료진으로 취업하는 경우, 두번째는 속칭 보따리 진료라 해 중국 현지에 의료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임의로 방문해 진료행위를 하는 경우, 이중 두번째 경우는 불법적인 진료 행위라서 커다란 법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정부가 공인하고 운영하는 법인체로 중앙정부의 보호 하에 운영된다. 아직은 사회주의 경제 구조의 경직됨을 가지고 있는 현지의 분위기로 볼 때 국책합작 프로젝트의 위용은 작아 보이지 않는다.

두번째 주목할만한 점은 ‘한국의 양의학이 중국에 착륙한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이 언급된 것처럼 한의학으로 대표되는 중국의학이 한국 양의학의 중국 진출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는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합작으로 추진 하는 일로 언론에서도 우호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산동성 연태시에 한국의 선진 양의학을 도입해 의료수준을 한단계 상승시켜, 지역민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긍정적 관점이 보인다.

합작의 주체무게가 중국정부가 아닌 국내참가법인에 실려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 상 공동사업의 주체는 관이 소유 하고 운영 할 수 있게 해오고 있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의 부분은 다르다. 지분부터가 중국 대 한국의 비율이 4:6 으로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운영 할 수 있도록 규정돼져 있다.

즉 중국 운영에 우리가 참여하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가 주체가 돼서 운영하는 합작 형태라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 중외합작법인이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예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인물은 조재익 법인공동대표이다. 조 공동대표는 부산출신으로 10여년간 중국과 한국의 의료분야 협력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오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조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산동성에서 의료 공익 공헌 활동을 통한 현지 의료 환경 개선과 한국 의료인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중 사이의 의료교류가 보다 더 긍정적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