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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青岛)는 한국 및 일본과 처음으로 경제무역교류를 실시한 도시로서 중한일 자유무역지대 구축 및 추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칭다오는 산둥(山东)반도를 중심으로 한 중한일 경제협력을 이끄는 첫 번째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중한일 자유무역지대의 ‘교두보'로 불리고 있다.


향후 중한일 자유무역지대는 인구 15억 이상의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칭다오는 경제적 요건이 잘 갖춰져 있는 이 광활한 토양에서 일찍이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칭다오시 상무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과 일본은 제1, 제3의 칭다오 투자국으로 이 두 나라는 칭다오의 제3, 제2의 무역파트너이기도 하다.



칭다오시 상무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간 칭다오에서 일본이 추진한 투자건수는 27개로 계약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85% 증가한 6996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5월 말까지의 누적 투자건수는 총 1922개로 계약규모는 총 50억5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올해 1~5월 사이의 투자건수는 68개로, 총 계약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70.7% 증가한 4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5월 말까지의 누적 투자건수는 총 1만1235개로, 그 규모는 2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 1~5월 간 칭다오와 한국 간의 무역액은 총 3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칭다오의 한국 내 누적 투자건수는 106개로, 투자규모는 1억3089만6100 달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과의 무역액은 3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 내 누적 투자건수는 66개로 투자규모는 3936만9400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일 양국 언론 역시 중한일 자유무역지대 구축 및 추진 과정에서의 칭다오의 역할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칭다오는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담판의 중요도시' 제하의 보도를 통해 “올해 들어 일본의 거대 기업들이 칭다오의 높은 경제발전 가능성을 보고 단체로 칭다오를 찾는 등 칭다오와의 경제협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 유통기업 이온(AEON)의 계열사이자 일본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갖고 있는 대형마트 맥스밸류는 올해 5월 31일 칭다오센터광장 입점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이밖에 이온은 2억4000만 위안을 들여 칭다오에 점포 100개를 신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연합뉴스는 8월 5일자 보도에서 “현재 칭다오에는 한국기업 약 1만1000곳이 진출해 있으며, 이는 중국 내 전체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라고 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박태호 전 한국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칭다오는 한중 교류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칭다오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중일 FTA가 조속히 체결되고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