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의 양저우 양저우(揚州) 서민들의 하루---“늦은 아침 천천히 일어나 찻집부터 찾는다. 아침 메뉴로는 반깐쓰(拌干丝), 세커황(蟹壳黄), 첸청까오(千层糕), 펑위까오(风味糕), 비취사오마이(燒賣) 싼딩바오(三丁包) 등에다 맹물면과 취훠샤오(脆火烧), 그리고 향기 그윽한 용정차(龙井茶)를 곁들인다. 뒤이어 점심 때가 되면 쓰즈터우차이신사오(狮子头菜心烧) 등 가지각색의 절이고 지지고 볶아낸 요리가 있어 반주로 사오싱주(绍兴酒)와 천화댜오(陈花雕)를 두어 잔 들이키고 나면 세상만사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오찬 뒤에는 또 과자와 함께 차 한잔 맛보는 것도 좋은 간식거리로 된다.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에는 양저우 특색의 풍성한 저녁식사 기다린다. 진화(金華)의 햄, 전쟝(鎭江)의 요리도 좋지만 절인 새우며 모듬 짠지, 쌀죽, 만두구이도 모두 일품이다. 그리고 밤참으로 담백한 연밥 수프 한 그릇이면 두뇌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새벽까지 단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양저우에는 가장 전형적인 화이양(淮扬)요리 노포식당이 있는가 하면 또 거리의 곳곳에 찐만두 가게들이 널려 있다. 경치가 아름다운 봄철에 양저우 서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체험해 보노라면 그림 같은 경치보다는 맛 좋은 음식들이 한 층 더 군침을 삼키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