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중앙은행장 “중국경제 이미 개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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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중앙금융시스템 대표단이 개최한 공개적인 모임 자리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공산당 제18차 당대회 대표 겸 중앙은행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중국경제는 이미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내년 경제전망은 국내 경제 동향 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국내 경제 동향으로 살펴봤을 때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발 채무위기의 영향으로 중국경제는 올해 2분기에 둔화 현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둔화는 사실상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되었다. 재정, 통화정책 및 투자, 구조조정 등 일련의 정책 조정이 시행된 이후 국내 경제는 올해 3분기, 특히 9월에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으며 일부 지표들이 상승세를 기록하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국제경제 동향으로 봤을 때 국제금융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유럽발 채무위기의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이고 미국의 재정 절벽 문제가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과 미국 각국이 최근 가동한 통화 완화 정책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지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 국제조직들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내년 세계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제금융위기가 내년 중국의 경제 발전에 어떠한 영향과 충격을 가져다 줄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내년 거시 조정 정책과 관련하여 저우 대표는 국내 경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정책은 올해 정책적 기조를 이어가는 선에서 유동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말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내년 거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