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화 ‘1942’는 개봉 첫날 2600만 위안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중국 국산 영화들이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은 펑샤오강(冯小刚) 감독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펑 감독의 전작들은 중국 국산 영화들이 흥행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페이청우룽(非诚勿扰)’은 개봉 첫날 3489만 위안의 티켓 수입을 올렸고, ‘탕산대지진(唐山大地震)’은 첫날 3620억 위안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그런데 ‘1942’는 12월 2일 오후까지도 흥행 성적이 1억 위안을 넘지 못했다.

펑 감독의 영화 ‘1942’의 이러한 저조한 흥행 성적을 두고 유명 소장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마웨이두(马未都)는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영화계의 사회책임 의식이 약화됐음을 드러낸다. 점점 더 순수 기술력을 보여주는 영화가 많아지고 있으며,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는 점점 적어진다. 책임 의식이 없는 시대에서 책임 의식이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이안(李安)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2억 위안을 돌파했고, 점점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