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른 배를 소화시키겠다는 핑계로 시장구경은 더 길어지는데 수유마을시장 한가운데 노란색 간판이 눈길을 끈다. 수유마을 작은 도서관이다. 시장 한가운데 도서관이라니.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이 바쁜 상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공간이다.
이 좋은 취지에 공감한 분들의 기부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제법 많은 책이 모였다. 누구나 들어와 책도 읽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시장 속 문화공간으로 독서동아리, 북콘서트 등의 모임도 꾸려 가고 있다. 이 밖에 시장 곳곳에 상인과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는 카페 다락방, 생생클럽 등의 공간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