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약 75분이 예정돼 있었다. 정상회담 30분, 오찬회담 45분 뒤 공동기자회견 순으로 이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찬회담이 다소 길어진 데다 예정에도 없던 양 정상 간 사적인 대화까지 이어지면서 공동기자회견이 10여분 정도 늦춰졌다.
양국 정상은 그 10분을 통역도 없이 단 둘이 산책하며, 서로의 가족관계 등을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찬회담 직전 박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따라 두 정상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역 없이 로즈가든을 따라 만들어진 복도를 10여분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