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环球时报综合报道】朝鲜中央通讯社16日发表朝鲜国防委员会发言人就半岛局势的谈话,提议朝美政府间举行“无前提条件的对话和接触”。这是今年2月朝鲜核试验引起国际谴责后,朝鲜首次向美国提议举行会谈。5天前,朝鲜提议的朝韩部长级对话因级别问题突然中止。路透社16日引述学者的话评论称,朝鲜态度的突然转变可能同中国的斡旋有关,但鉴于朝鲜过去曾多次在谈判中改变立场,朝方此次提议对话可能是“为了在遭受联合国最严厉制裁的当下得到经济援助”。
朝鲜突然表示对半岛无核化的决心并提议进行朝美高级别会谈,这引起了韩国对其意图的高度关注。韩联社注意到,这次表态是由朝鲜宪法上的国家最高国防领导机关——朝鲜国防委员会以发言人重要谈话的形式做出的,这很明显表现了朝鲜国防委员会第一委员长金正恩的意愿。为了将美国拉上谈判桌,朝方还特意把奥巴马提出的“建设无核世界”作为议题之一。
韩联社认为,朝方此次的表态是崔龙海访华时做出的“朝方愿与相关国家对话”立场的具体体现。“中美两国领导人月初刚进行了会晤,据此推测,朝方此次提议可能是中朝双方协调过的。这一表态也可能显示朝方接纳了中国强调的朝鲜半岛无核化主张。”
《韩民族报》16日发表社论称,尽管双方缺乏互信,但为了缓解半岛紧张局势,美国应与朝鲜坐下来谈判。“韩国政府也应该走出对峙,营造南北对话的良好气氛,以免在朝鲜半岛问题上被边缘化。”
中央党校朝鲜问题专家张琏瑰16日接受《环球时报》记者采访时认为,朝鲜此次提出和美国会谈,包括之前和中国、韩国、日本等国的沟通和会谈,都是朝鲜整体战略部署的一部分。“这些外交活动,都有一个大前提——都不谈朝鲜弃核问题,和不同的国家谈不同的问题,主要是加强友谊、改善关系、经济合作,目的就是掩饰核问题。”【环球时报驻朝鲜、韩国特派记者 王莉 万宇】 |
[환치우스바오(环球时报) 종합보도] 16일 조선중앙통신사는 반도정세와 관련한 朝국방위원회 대변인의 담화에서 북미 당국 간 ‘조건없는 대화와 접촉’이 제기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2월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은 후 朝가 처음으로 미국에 회담개최를 제안한 것이다. 닷새전 朝에서 제안한 남북장관급대화가 직급문제로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은 16일 관련 학자의 말을 인용해 갑작스런 朝의 태도 변화는 중국의 중재와 관련이 있을 것이나 朝가 과거의 협상에서도 여러 차례 입장을 바꾼 것을 감안한다면 朝의 이번 대화 제의 또한 “유엔 제재조치가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경제원조를 받기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도비핵화에 대한 결심을 갑작스레 드러내 보이며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한국은 그 의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번 제안은 朝의 헌법상 국가 최고 국방지도기관인 조선국방위원회가 대변인을 통한 중대담화의 형식으로 발표한 것으로 이는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여겼다.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朝는 오바마대통령이 제시한 ‘핵없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의제로 삼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朝의 발표를 두고 최룡해가 방중시 제기한 ‘朝, 당사국과 대화를 원한다’라는 입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중미 양국의 지도자는 이번달 초에 회담을 가졌고 朝의 이번 제의는 북중 양국의 조율로 결정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번 입장 표명 또한 朝가 반도비핵화와 관련한 중국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겨례신문>은 16일자 사설에서 북미 양국은 현재 상호신뢰도가 결여되어 있지만 반도의 긴장국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朝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정부 또한 대치국면에서 벗어나 남북대화를 위한 원만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반도문제에 있어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롄구이(张琏瑰)중앙당교 朝문제전문가는 16일 <환치우스바오>기자와의 인터뷰에서 朝가 과거에 제의했던 한중일등 국가와의 소통 및 회담을 비롯해 이번에 제안한 미국과의 회담은 모두 朝의 총체적인 전략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외교활동의 공통된 전제는 바로 朝핵포기를 언급하지 않고 각각 다른 국가와 서로 다른 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주된 의제는 우호증진, 관계개선, 경제협력으로 그 목적은 핵문제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치우시바오 朝,한국 특파원 왕리(王莉), 완위(万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