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외투자 글로벌 3강 진입…다국적기업 M&A 날로 활발
2012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 총액이 최고치를 갱신함으로써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 3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상무부가 9월 9일 발표한 해외직접투자 공보(公报)에서 2012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액은 동기 대비 17.6% 늘어난878억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저축량도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해외직접투자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0.7억 달러에 육박해 첫10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해외직접투자에서 비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77.3억 달러였다.
저우천청(周振成) 상무부협력사 상무참사관은 2012년 유럽 채무 위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해외투자가 부진한 악조건 속에서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 처음으로 세계 3대 해외투자국이 되는 탈동조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후즈량（扈志亮） 중국투자컨설팅산업 및 정책연구센터 주임은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가개발은행(国家开发银行)의 대출 심사를 포함해 정부의 해외직접투자 지원이 전례 없이 강하다. 이는 국내의 자금 부족난과 인건비 상승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데이터에서는 2012년 전세계 해외직접투자는 18% 하락한 1.35조 달러로 나타나 중국의 글로벌 3강 진입 소식이 한층 더 부각된다.
해외 M&A 활성화
중국의 해외투자 역량이 강해짐에 따라 다국적기업의 인수합병(M&A)도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03~2011년 다국적기업 M&A를 통한 해외직접투자 합계는 1308.6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같은 기간 해외직접투자 총액의 5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吉利)자동차의 볼보 인수, 레노보(聯想·롄샹)의 IBM PC사업부 인수, 시노펙(中石化·Sinopec)의 아닥스(Addax Petroleum) 인수 등 굵직굵직한 M&A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중국 기업의 해외 대형기업 운영 참여 및 프로젝트 투자도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