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베이징시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한 ‘2013년 베이징국제민간우호포럼’이 베이징에서 개최됐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 대표들 총 400 여 명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김옥랑 한국 꼭두박물관 관장은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오늘의 시각으로 전통을 재해석하는 것이 바로 창조이다”라고 말했다.
꼭두는 한국 전통 장례식 때 사용되는 상여를 장식하는 사람이나 동물 형상을 한 나무 조각상으로 망자의 길동무다. 김옥랑 관장이 지금까지 모은 꼭두는 2만여 점이고, 전통 꼭두극과 공연문화지원에도 적극적인 김 관장은 2010년엔 '꼭두박물관'을 열었다.
김 관장은 “현대인들이 죽음을 망각하면서 살고 있는데 죽음을 삶의 보편적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이면 거꾸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바람직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죽음을 잊으면 물질이나 명예 욕심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중국 전통문화에 대해서 김 관장은 외국사람으로서 중국에 와서 전통적인 것을 많이 보고 싶은데 예를 들면 옛날의 골목이나 옛날의 문화재 같은 것이다. 이어 문화재 보호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인이 가지게 된 정체성, 가치관을 통합하고 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모은 꼭두는 유럽 4개국 (독일ㆍ헝가리ㆍ벨기에ㆍ프랑스)에서 열리는 '꼭두, 영혼의 동반자' 순회전에서 전시되고 있고 그는 "꼭두에는 죽음 이후 이상적인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죽음의 의미에 대한 동서양의 교감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