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언론플레이 “중국 히말라야 관통 철도 건설은 ‘허풍’”
최근 “중국이 히말라야산을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해 네팔 국경과 이으려고 한다”는 소식이 서방 언론에서 공공연히 보도되었다. 프랑스 AFP와 영국 로이터 통신,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제목과 키워드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충분히 상상이 가는 내용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여러 언론사들의 보도를 자세히 읽어 보면 그들의 자료가 중국 공정원 원사이자 중국철도터널 전문가인 왕멍수（王夢恕）의 말을 인용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 것을 제외하고 서방 언론들은 행간에 모종의 씁쓰레한 속내를 불가피하게 드러내면서 중국이 이 철도를 건설하려는 배후에는 ‘경제와 지정학적 야심’이 있다고 대서특필했다.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언권이 없는 법.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는 왕 원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뉴스의 증거를 요구했다. 통화를 통해 사실은 보도와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분명히 훌륭한 비전과 계획 청사진이었는데 외신은 멀쩡한 사실을 틀리게 보도해 본래의 의도를 곡해했다.
왕멍수 원사는 “현단계는 모든 것이 상상으로 아직까지 의사결정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따라서 정확한 추산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질조건이 극히 열악한 지역에 철도를 건설하려면 기본 비용이 ‘1km에 1억 위안’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시공업체들이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히말라야산 터널 연결공정과 터널을 뚫는 것만 계산해도 최소 100억 위안이 필요하다며 “이것도 적게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사기간은 외부조건의 영향으로 인해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왕멍수 원사는 “이 계획이 단기간 내에 승인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현재 중국의 많은 철도건설프로젝트에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대공사는 더 말할 필요도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