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역사적 정치개혁방안 표결 코앞..불확실성으로 분위기 뒤숭숭
홍콩입법회의 정치제도 개혁결의안 표결을 5일 앞둔 가운데 여론은 ‘정치개혁 지지파’와 ‘가짜 보통선거 반대파’의 대립이 연일 홍콩을 갈라놓고 있으며 홍콩은 정치분쟁에 묻힌 도시로 전락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여론은 또한 만약 정치제도 개혁방안이 채택되지 못했을 때 나타날 일련의 나비효과를 우려했다. 항셍지수는 사흘 연속 폭락할 것이고 외국자본은 앞다퉈 빠져나갈 것이며 홍콩은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홍콩입법회 충수쿤(鐘樹根)의원은 11일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표결일은 홍콩의 역사적인 날로 만약 정치개혁이 채택된다면 정치체제의 진보를 의미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 최대 피해자는 홍콩시민이 될 것이고 홍콩의 정치체제의 미래는 한동안 난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연일 정치개혁이 채택되지 못했을 때의 각종 우려에 대한 보도가 연일 이어졌다. 홍콩’싱파오(成報)’는 11일 평론에서 정치개혁방안이 채택되지 못한다면 일련의 나비효과를 일으켜 뜨거운 냄비 속의 개구리와 같이 쓸데없는 소모성논쟁만 지속시킴으로써 홍콩의 종합실력과 경쟁력이 조금씩 잠식되고 홍콩은 정책상의 기회선점과 국제기타지역과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견으로 인한 내부소모도 안정적 비즈니스환경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홍콩의 국제금융허브지위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홍콩부동산업계 거물 리샤우키(李兆基)는 10일, “정치개혁이 채택되면 항셍지수는 3만 포인트를 기대할 수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채택되지 못할 가능성도 베제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항셍지수 3만 포인트는 아마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포브스’홈페이지는 10일, ‘홍콩민주의 고비:이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홍콩당국은 만약 정치개혁방안이 채택되지 못하면 홍콩의 미래는 암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고문은 또한 제프리 램(林健锋)홍콩의원의 말을 인용해 “홍콩은 금융허브이다. 공개적인 임명과정이 아닌 체계적인 임명과정을 점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고문은 한 홍콩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정치개혁방안이 최선은 아니지만 다른 방안은 이보다 더 못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