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 15조 달러 증발…‘황금열풍’ 다시 부나
작년 5월 이후 전세계 증시에서 시가 15조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증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 특유의 인플레이션 헤지기능과 위험회피 매력을 다시금 의식하게 되었다고 홍콩언론이 전했다.
홍콩 ‘남화조보’ 웹사이트의 1월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는 금에 대한 순매수포지션을 두배 이상 늘렸다. 3주전 그들의 매도주문에 주가는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상장지수상품(ETP)를 통해 보유한 황금 수량은 1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2016년 이후 ETP의 가치도 30억 달러 올랐다.
보도에서는 현재 특유의 헤지기능으로 인해 위험회피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금이 또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파리 테러사건, 7월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기간에 금의 위험회피 매력은 무시 당했다. 씨티그룹 EdMorse 등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증시에 대한 우려 심리가 황금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그들은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주재 SSaG(State Street Global Advisors) 금투자부문 담당자인 조지 밀링 스탠리(George Milling-Stanley)는 “시장이 리스크를 지나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거시경제 리스크이든 지정학적 리스크이든 마찬가지다”라며 “유행을 타지 않는 자산이 부활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전적으로 냉정하고 평정하게 느끼는 환경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은 매우 좋은 위험회피 자산이다. 다른 시장에서 보유한 리스크 비중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신중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