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학자 “중국인 관광객 ‘바쿠가이’, 지난해 일본 GDP 성장에 70% 넘게 기여”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경제연구실 장지펑(張季風) 주임이8일 ‘중일 경제•무역관계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15년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쇼핑에 쓴 돈이 1조 4000억엔으로 이 금액은 2015년 일본 GDP(국내총생산)의 0.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일본 GDP 성장률이 약 0.4%라고 밝히면서 일본 GDP성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의한 쇼핑 소비의 기여율이 7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일 양국은 호혜관계에 기초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큰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99만명으로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일본 관광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등에 소비한 금액은 처음으로 3조엔을 돌파했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이 약 800억 위안을 소비했으며, 일인당 평균 1만 6000위안을 소비해 선두를 질주했다.
일본에서는 중국관광객들이 대량으로 쇼핑하는 경향을 두고 바쿠가이(爆買い•싹쓸이 쇼핑)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2015년 일본 유행어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최근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중국 국민을 상대로 비자면제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하라 부대신은 “일본 정부는 더 많은 중국인이 일본에 관광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방문객수 4000만명, 2030년까지 6000만명의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라 일부 새로운 조치와 정책을 도입할 것을 고려 중인데 비자면제 제도 시행을 검토하는 국가 중에 중국도 포함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