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사드 배치에 따른 한류제재?…中 전문가 “사드 배치 자체가 꺼림칙한 일”
한국 연합뉴스는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중국 연예계에 돌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빈과일보 기사를 인용,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최근 한국 연예인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말라고 각 방송사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먼저 한국 사드 배치 자체가 꺼림칙한 일이기 때문에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문화산업 당국자는 “사드와 연결 지어 문화산업 분야에서 보복하는 건 중국도 명분 없는 일이라 공식적으로 규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 실질 피해를 줌으로써 압박하는 전략이 아닌지 추정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국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한국 이데일리 2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사드 배치 결정 후 지난달 8일부터 엔터주(株) 주가 하락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 기간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2.9% 떨어졌고 YG엔터테인먼트와 JYP Ent.도 각각 10.3%, 9.6% 하락했다.
뤼 소장은2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한 간의 문화•관광•경제교류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은 큰 수익을 내왔다. 중한 문화교류 협력프로젝트에 일부 조정이 이뤄진 것은 정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중국으로 지나치게 수출된 것도 사실이다. 또 중국의 거듭된 충고와 경고를 무릅쓰고 한국은 사드 배치를 결정해 중국의 국가 안전 이익과 중국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상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많은 연예인들이 중국 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면 많은 중국인들이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