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언론 “중국 IT,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화망(新華網)이 한국 조선일보의 “모바일 비즈니스, 중국에 역전 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한국 카카오는 작년 3월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를 출시했다. 당시 카카오 임원진이 가장 눈여겨본 서비스는 디디추싱이었다. 그들은 수차례 중국을 오가며 직접 디디추싱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중국 현지 택시 기사들과 만나 서비스의 장단점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모방과 짝퉁으로 한국 기업을 추격했던 중국이 IT 종주국을 자처했던 한국을 오히려 앞서고 있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선 한국 IT기업들이 중국을 벤치마킹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카카오가 중국에서 배운 건 카카오 택시만이 아니다. 현재 출시했거나 준비 중인 대리운전, 미용실 예약,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등에서도 중국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택시•대리운전뿐만 아니라 마사지, 호텔 룸서비스 등 생활의 모든 영역을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 한국 IT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정부의 지원과 값싼 하드웨어 공급, 열정적인 소비자 등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면서 "여기에 10억명이 넘는 거대한 시장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사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 위챗에 대해 "새로운 영감을 준다"고 극찬하며 "페이스북 메신저를 (위챗처럼)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위챗 모델을 따라 페이스북을 변신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 페이스북은 위챗을 본떠 작년 모바일 결제 기능과 차량 호출 기능을 메신저에 추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