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구, 738만 9천 명 ‘女多男少’
홍콩특구정부통계처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인구 임시 통계’에 따르면 홍콩 지역의 인구는 5만 2900명 늘어난 738만 9천 명을 기록했다. 그중 여성이 399만 7천 명, 남성이 339만 2천 명으로 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54.1%, 남성은 45.9%로 성비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홍콩 지역의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 2900명(0.7%) 늘어난 738만 9천 명을 기록했다. 홍콩ㆍ마카오 지역 통행증 소지자는 같은 기간 약 20% 늘어난 5만 5700명으로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홍콩 지역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은 출생·사망으로 인한 자연 증가와 전출입으로 인한 주민의 유동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홍콩 인구의 자연 증가 수는 1만 4300명, 전출입으로 인한 인구 증가 수는 3만 8600명이다.
또한 총인구 가운데 상주 인구는 717만 3천 명, 유동 인구는 21만 6500명이다.
성비를 보면 홍콩 전체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4%에서 올해 54.1%로 약간 상승해 399만 7천 명을 기록했다. 반면 남성의 비율은 46%에서 45.9%로 하락해 339만 2천 명을 기록했다.
예자오후이(葉兆輝) 홍콩대학 사회사업 사회행정학과 교수는 “홍콩 지역은 최근 10년 동안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홍콩 지역 여성의 학력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고 학력과 배경 등이 자신들의 수준과 비슷한 남성과 결혼하겠다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사실, 홍콩 지역의 대학 역시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하는’ 국면에 접어들어 여학생 1천 명 당 남학생은 842명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