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中 요식업, 급속 성장하는 ‘솔로’ 경제에 주목”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 ‘훠궈(火鍋)’ 체인점이 독신 고객을 유치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큰 곰인형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체인점 측은 곰인형과 함께 있으면 고객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구 변화의 추세에 따라 독신 고객이 많아지면서 상점들은 이러한 변화가 가져온 기회를 잡으려고 힘을 쏟고 있다.
한 인구학 학자는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수천만의 중국인이 영원히 독신으로 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사람들 사이에서도 독신을 바라보는 인식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독신을 더 이상 비판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독신자는 단지 ‘혼자 식사하고, 혼자 여행하며, 혼자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부류의 사람으로 규정한다.
음식 배달 업종도 독신자들의 증가 추세에 이익을 얻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음식 배달 업종 매출액은 44%성장했다. 모 대형 배달 서비스 공급업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27%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독신자들은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명 배달 업체는 65%의 주문은 미혼 고객이 시킨 것이고 그중 패스트푸드가 인기가 제일 많으며 ‘독신자들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밝혔다.
중국 패스트푸드 가게와 편의점 등지에서는 독신 고객들을 흔히 볼 수 있으나 고급 레스토랑은 이들을 끌어들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혼자 밥 먹는 것’은 쉽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