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언론 “중•한 관계 회복 조짐…한국 업계, 中 ‘광군제’ 주목”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중한 관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한국 유통·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연합뉴스 10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에 즈음해 중한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당대회를 앞둔 지난 13일 양국 간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이 성사되고 당대회 폐막일인 24일 중한 국방장관 회담이 2년 만에 개최되는 등 양국 관계에 변화가 감지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여행사 사이트에는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7개월 만에 등장했고, 중국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씨트립(携程)은 한국 여행상품 구성을 위해 롯데호텔에 실무 협의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7일 베이징(北京) 주중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가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참석하지 않았던 사례만 봐도 양국 관계의 변화로 해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994만2천835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5% 급감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같은 기간 크게 감소한 탓이 크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468만 명 감소한 1천256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출국자와 입국자 수 차이가 1천400만 명으로 예상돼 관광수지 적자 폭도 사상 최대인 150억 달러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관계의 회복 신호가 보이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한국 유통·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한국 업계는 중국 ‘광군제’에 맞춰 판촉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