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등학교 과목표준의 새로운 수정본에 따르면 고대 시문의 암기 수량이 과거의 14편에서 72편으로 조정됐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더하는 것이 아닌가와 관련해 선지량(申繼亮) 중국 교육부 교재국 순시원은 “암기라고 해서 당연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목의 특성에 따라 내용을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대 시문의 암기 수량 증가가 학생 부담을 키운다는 문제는 암기 수량과 관련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방식에 달려 있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기계적으로 암송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당연히 부담이 될 것이지만 학생들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전통문화를 현대사회와 연결시켜 강의하면 학생들은 전통문화를 배우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고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암기 수량이 어느 정도 늘어나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고대 시문을 외우는 것보다 중학교 국어교육 과정에서 어떤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국어 소양을 향상시킬 것인가가 더 시급한 문제이다. 새롭게 추가된 고대 시문이 학생들의 전통문화 소양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그들에게 부담만 더하는가 등은 고등학교 국어교육의 개혁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