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언론 “2018년, 중국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중요한 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8년 신년사에서 “우리는 개혁개방 40주년 축하를 계기로 산을 만나면 길을 뚫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면서 개혁을 끝까지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에 중국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한 해임에 틀림없다.
1978년 중국은 개혁개방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40년 후 이 나라는 빈곤 국가에서 중등소득 국가로 변모했다. 세계 기타 국가들은 중국의 경제 굴기가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포기하는 시점과 맞물렸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줄곧 동포들에게 ‘중국의 이야기를 말하라’고 촉구해왔다. 중국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중요 사업 중 하나다.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전환, 향후 국내외 정책 방향 등을 공산당은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은 큰 의미를 지닌다. 수년 간 중국의 글로벌 역할은 자본수출과 인프라 건설에 집중돼왔다. 하지만 중국은 점점 자본 제공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발전 비전 제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기타 개발도상국에 중국의 어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올해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큰 도전은 ‘중국 이야기 어떻게 잘 할 것이냐’이다. 국가발전과정에서의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역할은 무엇이고 미국식 민주주의와 다르게 중국식 정치 시스템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시장 개혁은 어떠한 것이며 그리고 과거 중국의 경력 가운데 기타 개발도상국에 참고가 될 만한 보편적인 경험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중국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은 중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일 뿐만아니라 향후 중국의 글로벌 발전 정책과 국내 개혁을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