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호소한 ‘北’, 새로운 대북 제재 단행한 ‘美’…반도 정세 다시 혼돈
25일, 北은 호소문을 통해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자”고 촉구한 반면 비슷한 시기에 미국은 北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하면서 반도 정세는 다시 혼돈에 빠져들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과업 관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됐고 국내외의 전체 조선 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호소문은 “주체조선의 핵보검에 의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믿음직하게 수호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며 외세에 빌붙어 무엇을 해결하겠다고 돌아치는 것처럼 가련하고 어리석은 일은 없다”며 “민족의 핵, 정의의 핵보검을 악의에 차서 걸고들며 그것을 북남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매도하려는 온갖 궤변과 기도를 단호히 짓부셔 버리자”고 주장하면서 “북남사이의 접촉·왕래, 협력·교류를 폭넓게 실현해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나가자”고 촉구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北 핵·미사일 개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北 관련 기업 9곳과 개인 16명, 선박 6척을 추가로 제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北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혀온 리병철과 김정식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포함시킨 바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제재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미국 언론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이 대화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미국이 새로운 대북 제재를 단행한 것은 앞으로도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 표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