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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사용 제한' 10년…시민의 생태의식 얼마나 높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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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hina.org.cn | 时间: 2018-06-06 09:29:23


2008년6월1일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이 중국에서 정식 발효됐다. 


지난 10년간 이 법령은 확실한 효력을 발휘했다.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일반 비닐봉지(plastic bag)는 분해성 비밀봉지로 바뀌었고, 판매하는 수량도 한 때 대폭 하락해 ‘백색오염’이 현저히 감소했다.


한편 오늘날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은 또 다시 난처한 지경에 직면했다.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규정대로 잘 시행되고 있는 편이지만 일부 농산물 시장이나 작은 상점에서는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무료로 주는 아주 얇은 비닐봉지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많은 매체는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이 ‘비밀봉지 판매령’ 추세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비닐봉지의 가격에 대해 둔감해 비닐봉지 구매가 습관화된 반면 상점은 되려 돈을 버는 새로운 수단을 개척했다. 두 번째로 배달음식과 인터넷 쇼핑이 발전함에 따라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렇다면 실태는 어떨까?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은 국민의 환경보호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중국망 기자는 이런 문제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베이징의 마트 몇 곳을 취재했다. 


고객 80%가 비닐봉지 구매야채과일 코너 비닐백 무료로 가져 가


저녁 쇼핑 피크타임대에 베이징의 대형 프랜차이즈 슈퍼마켓 두 곳의 계산대 근처에서 관찰한 결과 30분 안에 약 80%의 고객이 계산할 때 비닐봉지 구매를 선택했다.


기자는 또 마트의 야채과일 코너에서 비닐백을 무료로 제공하고, 소비자들도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가져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 마트 직원은 “절대다수의 고객이 야채나 과일을 한 가지 살 때마다 비닐봉지를 가져간다. 계산을 해보면 한 사람이 야채 장을 보러 나오면 보통 서너 장의 비닐봉지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사실상 많은 과일과 야채는 비닐봉지 밀봉 포장을 하지 않아도 무게를 재고 계산할 수 있다.


직원의 소개에 따르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닐봉지는 모두 분해성 환경보호 소재를 사용한 것들이며, 이외에도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환경보호 쇼핑백도 판매한다. 야채과일 코너에서 제공하는 비닐봉지는 모두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비닐봉지(PE비닐백)로 ‘QS’ 마크, 국가표준(GB) 번호, 두께, 생산자 등의 정보가 찍혀 있다. 직원은 이런 종류의 비닐봉지는 무독성∙무맛이며 남은 음식을 담을 수 있고, 소각 처리 후에 주로 물과 이산화탄소만 나오므로 환경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은 마트에서 파는 비닐봉지의 판매 상황과 이익에 대해서는 통계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마트에서 나와 베이징의 한 무인 편의점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비닐봉지를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구매물품이 3가지 이상이면 거의 모든 손님이 비닐봉지를 구매한다는 사실을 기자는 발견했다.


중년∙노년층 장바구니 휴대 선호


비닐봉지를 구매하는 고객은 주로 젊은층이이며, 중년∙노년층은 장바구니(쇼핑백)나 쇼핑카트를 가지고 다니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일부 고객은 인터뷰에서 비닐봉지를 구매하는 주요 이유는 들고 다니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무인편의점에서 신세대 고객은 자신은 이런 신형 쇼핑 서비스 모델에 대한 호기심에서 빈 손으로 온 축에 속하기 때문에 사전에 쇼핑백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중년∙노인 고객들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장바구니를 가지고 오는 것은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바구니는 얼마나 튼튼한지 몰라요. 크기도 적당한데다 환경도 보호하구요” 56세의 량 선생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에코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량 선생은 다롄 출신이다. 그는 베이징에 온 후 늘 고향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그리워했다. “베이징은 도로가 좁고, 길가에는 차들로 만원이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 쓰레기도 많다” 그는 멀리 있는 환경 미화원을 가리키며 “보세요,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주의하지 않으면 저 분의 작업량이 얼마나 늘어나겠어요!”라고 말했다.


량 선생은 자신은 평소에 열심히 환경을 보호한다면서 “집 부근에 개천이 있다. 몇 년 전 개천가에 비닐봉지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각종 색깔이 다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량 선생은 개천을 ‘목욕 시키기’로 결심했다. 매일 퇴근 후 지나가는 길에 그는 1시간씩 개천의 쓰레기를 주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또 지인들과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비닐봉지를 가급적 적게 사용하자고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신세대: 환경보호 지식 풍부하지만 소비습관 고치기 힘들어


플라스틱 쓰레기의 폐해와 처리에 대해 물어보면 마트에 온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은 잘 알지 못해 얼버무렸다. 그들은 ‘백색오염’에만 반감을 가질 뿐 쓰레기 분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에 비해 신세대는 풍부한 환경보호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하이뎬(海淀)구 소재 모 대학의 우 모 학생은 인터뷰에서 ‘미세 플라스틱 (microplastics)’ 쓰레기가 바로 해양의 ‘PM2.5’로 해양 환경과 생물에 매우 심각한 폐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닐봉지를 리사이클하고 배달음식도 간단한 플라스틱 포장을 하는 등 환경보호 문제 해결에 관한 많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 중점이 ‘처리’에서 ‘예방’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오염을 초래한 후 많은 돈을 들여 처리하는 것보다는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통제하고 소재를 개량해 오염을 줄이는 것이 낫다. 즉 ‘원가전치’를 해야 한다. 쓰레기 소각 비용으로 원재료를 개선하고 회수 이용률을 높인다면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올리는 효과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비 습관을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은 음식을 자주 시켜 먹고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너무 편하잖아요. 막상 습관이 되고 나니 고치기가 힘들어요”라고 해명했다.


시민의 생태의식 높아졌지만 확실히 행동으로 옮겨야


환경보호 습관에 대해 중국망은 얼마 전 웨이신(微信) 구독 계정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회수한 200여장의 유효 설문지에서 시민의 환경보호 행위가 개선되었고 생태의식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22%의 네티즌이 자신은 쇼핑하러 갈 때 항상 장바구니를 가져간다고 답했다. 43%의 네티즌은 가끔 장바구니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92%의 네티즌은 쓰레기를 담거나 다음 번에 사용하기 위해 남겨두는 등 물건을 산 비닐봉지를 두 번 사용한다고 답했다. 90%에 가까운 참여자들은 더욱 세부적인 쓰레기 분류 제도 출범을 지지하며 기꺼이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급증시키는 인터넷 쇼핑에 대해서는 약78%의 이용자가 포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류젠궈(劉建國) 칭화대학교 환경대학 교수는 중국망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가 도전에 직면하긴 했지만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 출범 초기 확정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이행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도를 통해 사람들은 자원의 점용이 무상이 아님을 깨달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면서 그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비닐봉지 사용 제한령’의 시행은 확실히 긍정적인 의미를 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류 교수는 전반적으로 볼 때 사회의 환경보호 의식은 높아졌지만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환경보호는 오로지 정부의 책임이며,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면서 대중들은 ‘방관자’적인 마음을 버리고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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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章来源:中国网
关键词:[시민 생태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