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진출한 중국 수학교습서 <일과일연(一课一练)>이 인기를 끈 뒤 상하이에서 출판한 수학교습서가 곧 해외로 수출된다. 이번에 수출되는 책은 암산능력을 키워주는 <삼초과관(三招过关)>(영국판)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학년마다 상하권으로 나눠지며 학교판과 가정판 총2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서의 ‘수출자’인 화둥(华东)사범대학 출판사는 교습서 중의 문제는 대부분 영국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약간 어려울 수 있다며 네티즌에게 중영 양국 각 학년 수학교육 내용을 단순하게 대조함으로써 우열을 가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화둥사범대학 출판사 교습서 지사장 니밍(倪明)은 “이번 <삼초과관>(영국판)의 판권은 중영양국 출판사가 공동 소유하고 있지만 중국판의 영국판 출판은 단순한 번역에 의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영국판 <삼초과관>은 중문판을 토대로 영국 초등학교 수학과정 표준문제에서 발췌, 보충했으며 우리는 영국 아이들의 생활환경과 지식구조를 우선적으로 감안했고 새로 추가된 내용은 전서 중 20% 가량 차지한다”고 말했다.

니밍 지사장은 중영양국 초등학교 각 학년의 학습내용을 맹목적으로 대응시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첫째, 6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영국은 상하이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영국학생이 배우는 지식의 폭이 넓은 데 비해 중국의 지식교육 폭이 좁고 난도는 더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는 양국교육의 우열을 가르는 판단기준이 될 수 없다.

니밍 지사장은 “중영판 <삼초과관>은 난도에서 특별히 구분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영국학생에게 중국교습서가 더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