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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 노동시간 52시간으로 단축…야근 줄었지만 기쁨반 근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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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hina.org.cn | 송고시간: 2018-07-05 14:48:55

이달 1일부터 한국인의 주 노동시간이 줄어들었다. 한국이 새로 개정한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종업원 300명 이상인 기업은 주 노동시간을 52시간(기존법에서는 68시간)을 넘길 수 없다는 새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모든 근로자의 법정 노동시간인 주 40시간을 토대로 매주 야근 총 시간이 12시간(공휴일 포함)을 넘겨서는 안된다. 이에 한국인은 기쁨반 근심반의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 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일과 삶의 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야근 수당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SBS는 3일 ‘주 52시간 근무제’의 실행으로 직장인들이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게 되고 적어도 1시간 정도는 사적인 시간으로 쓸 수 있어 더욱 풍부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한 시간 정도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장인은 요리학원에 등록하는가 하면 외국어를 배우는 등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적잖은 상점들은 ‘제때 퇴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평일 영화티켓을 세일하는 등 이에 상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았다.


JTBC는 3일 한 직장인의 말을 인용해 지금은 워라벨(work- life balance의 약칭)시대라며 근무시간 단축은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로 한국 직장문화의 변화 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일과 삶의 양립이라는 진정한 직장체험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3일 근무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식풍가공업이 그 전형적인 예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그룹 산하 4개 대형식품 가공공장은 5월부터 한 곳 당 200여명의 종업원을 새로 모집했다. 매일유업 역시 최근 5,60여명의 직원을 추가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한국 재경주간 < MoneyS>는 3일 제조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에게 52시간 근무제는 ‘좋은 정책’이 아니다. 한 제조업 종사자는 이전에 기본급 외에 적잖은 야근 수당이 나왔지만 새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월 소득이 최소 100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새 정책의 취지는 좋지만 근무시간을 무조건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원의 원래 소득수준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득이 줄어든다면 일과 생활의 양립은 커녕 기본적 생활조차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한 가정주부는 SNS에 “현재 남편이 시간이 남아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지만 그만큼 월급도 줄었다. 이런 걸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 주부의 글은 많은 주부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경제협력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국 노동자 1인당 연평균 근무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평균보다 300여 시간이나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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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中国网
키 워드:[한국 노동시간 야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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