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이래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난 문제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중국 대학 졸업생은 820만 명에 도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취업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의미한다. 취업 부담이 다가오면서 수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후 바로 직장을 들어가지 않는 등 ‘느린 취업’을 선택하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사회의 폭넓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느린 취업'이란 일부 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후 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대신에 해외 유학을 선택하거나 교육자원이 부족한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집에서 부모들과 함께 창업 준비에 대해 상의하면서 천천히 진로를 결정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많은 90허우(1990년대 출생자)들이 기존의 '졸업후 취업'에서 '느린 취업' 형태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중국 사회 전환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가 뉴노멀에 진입하면서 실물 경제의 발전이 가지고 오는 취업기회의 증가가 둔화됐고 이로써 수많은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한편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업계의 발전으로 인해 취업 형식 또한 다양해졌다. 국가가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창업대출, 세금감면 등 지원정책을 출시하면서 대학생들의 창업기회는 갈수록 많아졌지만 그들은 시장 파악 등 창업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캠퍼스에서 사회로 나오기까지, 구직단계에서 창업에 이르기까지 관찰과 경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날 대학생들 사이에서 ‘느린 취업’이 유행하는 것이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모델 변화는 시대 및 사회의 경제발전에 적응하는 현실적 구현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새로운 취업 모델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거시적으로 보면 존재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것이므로 ‘느린 취업’ 모델은 사회 현실과 신기술, 새로운 업종을 비롯한 사회의 경제발전 추세에 적응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추세는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혁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

또 ‘느린 취업’ 현상은 어느 정도 현재 대학 졸업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심도있게 사고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또한 향후 그들의 취업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회와 유관 각 부서는 대학 졸업생의 새로운 취업 모델을 이해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 대학 졸업생들이 순조롭게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