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들, 소회 밝혀
한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한국 측 이산가족들은 지난 19일 한국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도착했고 대한적십자 봉사자들은 리조트에서 한국 측 이산가족들을 위해 출발 전 확인 및 등록을 도왔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동행 가족, 취재단을 포함한 1차 상봉 방문단은 총 560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은 20일 오전 버스에 탑승해 속초를 떠나 정오쯤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행사 참석이 가능한 고령자들에게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이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한국 측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백성규 (101세) 할아버지는 북측에서 살고 있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나러 간다. 한국 측 상봉자들은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들과 만날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국 측 상봉자(93세, 남)는 “얼굴을 한 번도 못 본 조카들을 만나러 간다”면서 “형님은 돌아가셨지만 조카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는 표현 왜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측 상봉자(94세, 여)는 “너무 좋다”며 “아들을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손녀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는 20일 오후부터 금강산에서 개최된다. 3일 동안 양측 이산가족들은 6회씩 총11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상봉과 환영만찬 외, 이산가족들은 2시간의 개별 상봉 시간과 1시간의 가정 중식 시간을 가진다고 한국 연합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