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예매사이트인 마오옌(貓眼)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판 밸런타인데이라고 불리는 칠석(음력7월7일) 당일 전국 박스오피스는 4억6,900만 위안으로 전년의 2억1,300만 위안의 2배를 기록하면서 칠석 박스오피스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칠석 기간에 개봉한 영화는 42편으로 전년 37편보다 5편이 많았고 전체 개봉영화 가운데 7편이 새로 개봉한 영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박스오피스를 보면 칠석 전에 개봉한 영화가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칠석 박스오피스는 개봉 8일째를 맞은 ‘이추하오시’(壹出好戲, 좋은 연기)가 1억700만 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고 량차오웨이(梁朝偉), 크리스 등이 출연한 ‘유럽공략’은 9,687만5,000 위안으로 2위를 기록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6년 칠석 박스오피스는 각각 2억4,400만 위안, 2억3,600만 위안, 2억5,300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2017년 박스오피스는 2억1,300만 위안으로 떨어지면서 2014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거둔 올 칠석 박스오피스 성적은 영화 종사자들에게 강심제를 투약한 것과 다름없다.

류허(劉賀) 영화 평론가는 올해 칠석 박스오피스가 거둔 성적은 당일이 금요일이었다는 점과 관련한다면서 “직장인들의 출근 걱정이 다소 해소되면서 연인과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좋아하는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