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팅 대통령, 마윈에 "젊은이, 왜 그렇게 일찍 퇴직하는가"
중국 스승의 날인 9월10일에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경영승계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년 후 오늘,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육과 공익에 투신하겠다는 소식은 러시아에서도 핫 이슈가 됐다.
지난 11일 극동경제포럼 기업가원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마 회장을 보고 옆에 앉아 있는 관계자한테 “러시아 과자를 먹고 있는 저 젊은이가 왜 그렇게 일찍 퇴직하려고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마 회장은 푸틴 대통령의 깜짝 질문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의 대답은 현장에서 두 번이나 박수를 받았다.
마 회장은 “대통령님, 저는 마침 어제 러시아에서 54세의 생일을 보냈고 이제 젊은이가 아닙니다”면서 “저는 창업에 19년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고 교육과 공익을 예로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크게 웃으면서 “당신은 나보다 젊다”면서 “나는 올해 66세이다”라고 말하면서 박수를 쳤다.
마 회장은 이번 극동경제포럼에서 알리바바가 러시아의 가장 큰 소셜 미디어 회사와 합자회사를 창립하는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저는 일년 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지만 알리바바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동안 현지의 법률을 준수하고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E-road를 통해 ‘일대일로’ 및 중·러 기술협력, 무역발전, 관광, 기술, 양성과정을 추진하고 러시아 중소기업 및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맞는 말”이라면서 “말한 바와 같이 알리바바가 러시아의 유관 법률법칙을 준수하면 러시아 정부도 온힘을 다해 알리바바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이 발언을 마친 후 현장에 나와 있는 모든 사람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