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미국은 국제와 국내의 대다수 반대의견에 불구하고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기타 관세에 대해서도 강화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취한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자신의 정당한 권익과 글로벌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중국 측은 어쩔 수 없이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측은 얼마 전 새로운 라운드의 무역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 측의 요청에 환영한다는 뜻을 표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도 진작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중국 측은 미국 측이 양측의 협상 재개에 불확정적인 요소를 일방적으로 추가함에 따라 일련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독촉했다.
중국 측은 미국 측이 어떠한 입장을 취하든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국가의 핵심적 이익 및 민중들의 근본적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자유무역과 다자체제를 결연히 지킬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미국 측이 공개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리스트를 보면 수많은 제품이 중국과 큰 관계가 없는 반면 미국 소비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측은 냉정한 자세로 미국이 취한 일련의 무역 마찰 심화 조치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초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측의 행동에 따른 차별성을 가진 반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는 이성적인 자제를 구현하고 유연성을 가진 자세로 임하면서 민중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측은 미국 측의 행동에 따라 기타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어떤 조치에도 의연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무역 의존도는 33.7%로 떨어졌고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도 4.6%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국내 소비와 투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은 14억 인구의 거대한 국내 시장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업분야를 가지고 있고 단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우세 및 흔들림 없이 대외개방 전략을 추진해 온 만큼 어떤 외부 충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이익이 되고 상생을 이룩하는 것으로 협력만이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 기업 및 민중들의 이익을 진심으로 지키려고 한다면 조속히 비이성적인 결정을 바로잡고 중미 협상 재개를 위해 성의과 선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