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나라 궁중극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드라마 작품은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중국 브라운관의 주요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청나라를 언급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베이징 고궁을 연상하지만 선양 고궁은 청나라 역사에서 첫 황궁이다.
선양 고궁은 중국에 존재하는 양대 궁전 건축물군 중 하나로 부지면적이 6만여m2에 달한다. 궁전에는 100개가 넘는 정자, 누대, 누각, 전당 등 500여칸이 잘 보존돼 있다. 현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후궁이 기거하던 침궁을 비롯, 모든 배치는 하나도 바뀌지 않은 옛날 그대로이다. 선양 고궁 건축물은 만주족의 특징과 중국 동북지방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선양 고궁에서 나오면 밖에 패방 두 개가 있다. 우뚝 솟은 현대 건축물이 패방을 가로 지르고 있다. 하나는 청나라 황궁 깊은 곳에 있고, 다른 하나는 현대적 불빛들이 반짝이는 곳에 있어 북적되는 인파 속에서 강렬한 초월감이 물씬 느껴진다. 붉은 담장 안팎은 두 개의 역사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