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은 세계를 작게 만들지만 문화와 사상은 세계를 보다 넓게 만든다.
중국 방송 콘텐츠 랑두저(朗讀者, 책읽는 사람)가 방영되면서 색다른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 전시회에서 등장한 랑두저 동명 도서는 러시아, 인도, 알바니아 등 국가 출판사와 판권 협력합의서를 체결해 중국 문화의 해외 영향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일부 사람들은 현재 외국 독자들이 접하는 중국 문화재, 시사고서, 유명 관광지 및 특색 음식들은 서방 독자들의 호기심은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고를 넓히고 영혼을 울리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 전시회에서 중국인 한 명과 독일인 한 명은 함께 ‘어머니에게’이라는 수필을 자신의 모국어로 낭독하면서 상술한 문제의 답을 찾아냈다. 서로 다른 말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장에 나와 있는 모두는 눈물을 흘리며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이유는 어머니의 사랑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랑두저가 선보인 동반, 만남, 선물 등 주제를 접한 독자들은 가족애, 사랑, 애국심 등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따라서 랑두저가 국내외에서 큰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문학을 통해 색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깊이있게 해석해주기 때문이다.
공감대를 형성하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스토리를 외국인들에게 알려주기 전에 어떤 스토리를 선택할지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한다. 중국과 세계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생생하게 보여줘야 외국 독자들이 중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즉 중국 문화가 해외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스토리를 중시하는 방식에서 사상과 감정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전화해야 서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