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기자: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중국의 원조가 해당국의 채무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APEC정상회의에서 펜스 미 부통령이 발언했는데 중국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화 대변인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일련의 중요한 연설을 했다며 시 주석은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밝히면서 국제협력 강화,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공동 리스크에 대한 대응 등 일련의 중요한 주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 핵심 의미는 국제협력이든 역내협력이든 개방, 발전, 포용, 혁신, 규칙의 선도를 견지함으로써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고 호혜공영을 실현해야 하는 데 있고 이러한 주장은 세계경제와 글로벌 거버넌스 발전의 대세에 순응하고 국제사회의 보편적 염원에도 부합하며 대국 지도자의 전략적 시야와 견인작용을 구현하면서 각국의 높은 찬성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APEC이 관건적 발전단계에 들어섰고 이러한 정세에서 각국은 책임있고 건설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며 APEC의 초심을 잃지 말고 아태지역 발전방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제문제 처리는 해당국가들이 함께 제정한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각국의 입장차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장벽을 세우지 말며 무조건 나만 이기는 정책을 취하지 말아야 하고 역내협력과 관련해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은 지정학적 경쟁과 대립의 각축장이 아닌 협력상생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상호존중과 호혜상생을 토대로 남남협력 기본틀 안에서 여러 개도국과 호혜협력을 전개하는 등 세계 여러 국가들과 협력을 펼쳐 왔다며 중국은 이러한 협력 추진시 이익과 정의에 관한 정확한 가치관과 진정한 이념을 계승해 능력 한도 내에서 현지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도움에 그 어떤 정치적 조건도 달지 않았고 수원국 정부와 국민의 희망을 충분히 존중했다며 현재까지 중국과의 협력으로 채무위기에 빠졌다는 개도국은 보지 못했으며 반대로 중국과의 협력으로 자주발전 능력과 수준이 제고됐고 현지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국가는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과의 협력은 개도국 정부와 국민의 보편적 지지를 받았고 이러한 문제에 있어 국제사회, 특히 중국과 호혜협력을 펼치는 개도국들 사이에서는 공론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아태지역의 중요한 일원인 중국은 APEC이 역내협력과 공동발전을 촉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각국과 함께 동반자 정신과 운명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상호존중, 공평정의, 상생협력의 신형국제관계 추진,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아태지역 평화안정과 공동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화 대변인은 중국은 유관국가가 타국의 일에 간섭하느니 자신의 언행일치를 되돌아 보길 바라고 대국과 소국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하며 타국이 국정에 부합하는 발전모델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존중하고 개도국의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